Oct 11

웹이후의 세계

웹 자유주의를 위해 다 같이 힘써요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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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an 27
대화10점
리영희, 임헌영 대담/한길사

간만에 인문과학책을 읽어봅니다. 평소 책 읽은 시간이 많지 않거니와, 그런 시간을 쪼개서 인문과학 서적을 본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. 그래서 설날 다소 긴 연휴 기간 동안 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.

저는 “리영희”라는 분에 대해 잘 몰랐지만, 이 책이 몇 년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며 여러 매체에 소개된 터라 언젠가는 읽어야지 다짐만했었습니다. 하지만, 이 분에 제가 아는 바는 별로 없어서 이 책을 읽는데 조금 주저했습니다.

이 분의 일대기 자체가 하나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만큼 한국의 현대사의 여러 고비마다 항상 그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. 때로는 언론인으로 학자로서 독재에 저항하고 폭력에 저항하였습니다.

저는 비교적 평온한 시기에 대학을 다녀서 사실 정말 치열했던 민주화 항쟁에서도 저 만큼 비껴있었습니다. 그리고 김대중,노무현 정부를 지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많이 성숙했다고 생각해왔습니다. 다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, 이러한 생각은 몇 달도 되지 않아 깨지고 말았지요.

그 원인을 책속에서 찾아보면, 해방 이후 민족 스스로가 과거에 대한 반성 없었고, 친일 세력이 다시 반공과 친미로 무장하여  지배세력으로 굴림하면서 우매한 국민들을 기만해왔다는 점입니다. 리영희 선생께서는 그 틀을 깨기 위해 펜을 들었고 이 정도까지 민주화가 발전되기 까지 그 분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.

이 분처럼 내 분야에서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는지, 그리고 나름 지식인(?)으로 무엇을 해왔는지 되돌아 보았습니다. 물론 저는 인문학자도 저널리스트도 아닙니다.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역사적 소임은 있는 것 같습니다. 그 역할의 크기는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, 최소한 방관 만은 말아야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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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ug 27

Ron Patton저, 소프트웨어테스팅 2판, 정보문화사(SAMS)

이 책은 이론적인 부분 보다는 저자의 실제적인 경험, 특히 Microsoft에서 경험한 국제화, 호환성, 사용성 테스팅에 관해서 잘 소개해 놓았습니다.

몇 가지를 기억나는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
우선, 저자가 경험한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몇가지 특성이 눈에 띄었습니다.

  • 살충제 내성 : 같은 테스터가 여러번 테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관성에 빠져 일부 결함은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. 여러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하면 테스트 범위를 넓혀 살충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.
  • 버그가 많을 수록 잠재 버그도 많다.
  •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.

소프트웨어 개발 단계 가운데, 테스트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. 얼마나 어느 정도 해야할지 가늠하기 힘들며 누구도 결함이 없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 그래서 결함에 대한 통계적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동일 프로세스로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보면 어느 정도 테스트하고 결함이 어느 정도 일때,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지 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그리고 책 앞부분에 소프트웨어 테스팅 때문에 발생한 오류 사례를 소개하는데, 생각보다 심각한 오류가 많았습니다. 1999년에 있었던 화상 탐사선의 추락사건 부터 패트리엇미사일(patriot missile)의 발사 실패로 인한 인명손실 등 작고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. 펜티엄 부동소수 문제도 빠뜨릴 수 없군요.

저도 그 옛날 설치 프로그램이 잘못만들어서 많은 윈도3.1 시스템을 망가뜨린적이 있습니다. 사실 이 문제는 Visual Basic 4.0에 포함된 인스톨러 버그로 인한 문제였지만, 하필 최종 설치본을 테스트 안해보고 넘긴 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. 당시 저는 학생이였고 아르바이트한 것이라서 단지 돈을 못받았을 뿐 큰 책임을 지지는 않았지만 의뢰한 회사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.

소프트웨어 테스팅, 때로는 사람의 목숨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니 소홀히 하지 맙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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