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85년 1월 프로젝트 아테나는 X 윈도우 버전6를 릴리스한다. 함께 개발에 참여하고 있던 DEC도 MicroVAX에 이를 포팅한다.
같은 해, MIT는 DEC가 VAXStation에 구현한 컬러 기능을 X에 추가해서 버전9를 릴리스한다.
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다른 회사들도 X 윈도우를 사용하보기를 원했다.
여러 기능이 개선되고 1985년 11월 드디어 X10버전이 릴리스 되었다. DEC 역시 이듬해 2월, 최초로 X을 상업적으로 출시했다. X10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이 때 부터 많은 회사가 DEC를 접촉해서 X 라이선스 요청했다.
여기서 중요한 역사적 결정이 일어난다. MIT는 X 윈도우 소스코드를 누구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.
“X가 많이 사용되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도록 X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?”
“프로젝트 아테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. 정부에서 연구비를 받았으니 누구나 소스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.”
참고로, MIT라이선스는 BSD 라이선스와 유사해서 저작권 표기만 지켜주면 제약 없이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.
X 윈도우 MIT 라이선스로 공개
이렇게 1986년 1월 X10R3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된다. 이때 부터 X 윈도우는 HP, Apollo, Sun Workstaion, IBM PC/AT에 포팅되기 시작한다.
이처럼 X윈도우 소스코드는 MIT라이선스로 회사에 제공되었는데, 소스코드에 대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였고, 각 회사에서 수정한 소스 코드를 공개할 의무도 없었다. 이후, 여러 컴퓨터 회사에 X 윈도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윈도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.
X11 구현
하지만, X윈도우가 다양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에서 동작하기 위해서는 X 프로토콜이 하드웨어에 독립적인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해야했다. 하지만, MIT는 이를 구현한 충분한 개발 인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.
MIT의 밥 쉐이플러(Bob Scheifler)는 X11 프로토콜 설계를 주도했는데, 개발 단계에서도 유즈넷 뉴스그룹을 통해 설계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.
스모키 월래스(Smokey Wallace)와 짐 게티스(Jim Gettys)는 DEC 웨스턴 소프트웨어 연구소가 X 윈도우 재설계를 구현하고 이 코드를 X10과 같은 MIT라이선스로 공개할 것을 DEC에 제안하였다.
스모키 월래스: 저희가 X윈도우 재설계를 구현해서 MIT라이선스로 공개해야합니다.
DEC 책임자: 하지만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그냥 공개하자고?
짐 게티스: 다양한 컴퓨터에서 X가 실행되는 것은 중요합니다. 그래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커질 것입니다.
DEC 책임자: 알겠습니다. X윈도우 재설계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합시다. 대신 우리가 X개발을 이끌 수 있도록 인력을 보강하세요.
테스트를 걸쳐 1987년 9월 15일 드디어 X11이 세상에 공개되었다.
“X11의 공개는 자유 소프트웨어 역사상 큰 일중 하나지. MIT 라이선스가 맘에 들지 않지만…”
참고
- 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X_Window_System#History
- http://www.catb.org/esr/writings/taouu/html/ch02s06.html
- http://archive.oreilly.com/pub/a/linux/2005/08/25/whatisXwindow.html
- https://www.x.org/releases/X11R7.7/doc/libX11/libX11/libX11.pdf
- 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KdmNHM9BKY0
참고로, 등장 인물 간 대화는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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XFree86 짱 기대됩니다!!!!
잘봤습니다~
Pingback: 48. X-윈도우와 Wayland | 만화로 나누는 자유/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이야기